첫 삽을 떴다. 시작이 반이다라는 말이 떠오르면서도 내심 막막한 생각도 든다.
하지만 어쩌랴 이미 게임은 시작되었고, 더 이상 물러설 맘도 없으니 오직 정공법으로 밀고 나가는 수 밖에는 달리 방도가 없다.
어짜피 단기 프로젝트도 아닐 뿐더러 아직은 부족한 게 많다보니, 결국 책에서 답을 찾아야 한단 생각이 앞선다.
그리하여 내 긴 여정의 프로젝트에 불을 짚힌 책이 있었으니, 바로 ‘내 인생 5년 후’ 다.
당시 베스트 셀러는 아니었지만(베스트 셀러 작가이긴 하다), 제목이 나를 이끌었고 몇 장 읽어보고 바로 바구니에 담은 책. 과거에는 막연하게나마 5년 뒤, 10년 뒤 난 모하고 있을까란 생각도 해봤었고 어릴적 인터뷰 때에도 그런 질문들을 받아보기도 했었는데.. 40줄을 넘긴시점에 진정으로 5년 뒤 난 무엇을 하고 있을거며, 그러한 모습을 내가 원하는 건 맞는가?에 대한 한 차원 더 깊은 생각을 할 수 있도록 도와 준 책이다.
이 책에서 저자가 정리해준 한 줄 요약은 ‘원대한 꿈과 담대한 목표를 세우고, 그것을 향해 최소 5년은 일로매진하라.’ 이다. 어떤 분야에 대해 전문가로서 의미있는 성과를 내기위한 최적의 기간, 5년.
서평이 목적은 아니기에 많은 내용을 담진 않겠지만, 나에 대해서 다시금 바라보고 좀더 현실적으로 5년을 준비하기 위해 나아가야할 방향성에 대한 팁을 얻을 수 있었다.
사실 그래서 이 ‘직장인 Exit Project’의 기간도 5년으로 잡았다. 5년. 길다면 길지만 돌아보면 참으로 짧게 느껴지는 기간이다. 더욱이 앞으로 경제활동이 가능한 나이와 그 이후의 삶까지 포함한다면 5년의 노력은 충분히 도전해볼만 한 기간이 아닐까?
사실 이 프로젝트는 나이와는 상관없다. 도전을 위한 결심>목표수립>전략수립>실행과 복기의 반복으로 이루어진 짧고도 긴 여정일 뿐이다.
지금의 삶에 안주하길 바라는 사람은 없을 진데, 그렇다고 그러한 삶을 개선하거나 탈피하기 위해 ‘끝까지’ 노력하는 사람도 많지 않은 것 같다.
선택은 각자의 몫이다. 나 또한 많은 변화를 시도했었지만 중도에 멈추기를 셀 수 없이 반복해 왔다. 매년 새로운 달력을 바꿔가며 ( 심지어 올해는 마음먹고 15만원짜리 스텐딕 종이 캘린더를 구매했었지만, 결국 정신을 차리고 환불했다.) 올해는 기필코 이루리라 다짐했던 새해의 결심들만 곱씹으며 반성의 한해로 마무리하기를 반복했다.
지금의 나라고 뾰족한 수가 있는 것도 아니다.(나도 그저 많은 직장인 중 한명일 뿐..)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고 했던 아인슈타인의 말처럼 무엇이 되었건 일단 시작하는 것이고, 앞으로 좀더 구체적으로 도전의 목표와 전략적인 부분들에 대해 내가 찾은 방법과 실행, 그리고 성과에 대한 기록을 이어가는게 목표다.
5년 뒤, 당신은 어디에 있을 것인가?
내가 가야할 목적지에 대한 질문이다. 그 목적지가 불명확한 경우 아래 8가지 질문에 솔직하게 답을 해보길 저자는 추천한다.
1. 당신이 정의하는 성공이란 무엇인가? : 몇 가지 위대한 인물들이 정의한 성공에 대해 예시를 들고 있는데, 그 중 개인적으로 가장 공감이 된 정의는 ‘성공이란 자신이 진정 행복해질 수 있는 것을 행하면서 인생을 향유하는 것이다.‘ - 빈스 파프
2. 당신은 실제로 어디에 살고 싶은가? : 5년 후 실제로 살고 싶은 혹은 일하고 싶은 곳의 물리적인 환경
3. 당신에게 ’의미있는 삶’ 이란 어떤 것인가? : 자신만의, 자기다운 삶에 대한 정의를 생각해 보아야 한다.
4. 당신은 왜 하필이면 그런 삶을 선택하려 하는가? : 3번 질문에 대한 타당한 근거이다. 내면의 부름에 응답하는 삶을 살자.
5. 의미 있는 삶을 사는 데 장애물은 없는가? : 돈, 시간, 사람? 극복할 수 없는 장애물이라면 질문 1부터 다시 정의해 보자.
6. 당신이 원하는 삶에 대해 잘 알고 있는가? : 원하는 삶을 구체적으로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
7. 당신이 원하는 삶을 이미 살고 있는 사람이 있는가? 그들은 누구며 얼마나 자주 교류하고 있는가? : 내 인생의 ‘셀파’를 찾아보자.
8. 원하는 삶을 살고 있는 자신의 모습을 얼마나 구체적으로 묘사해낼 수 있는가? : 어떠한 철학으로, 어떤 사람들과 어울려 어떤 비전을 향해 나아갈 것인가를 구체적으로 그릴줄 알아야 한다.
성공한 자신의 모습을 미리 만나고 구체적으로 그려보자.
마지막으로,
저자가 소개한 좌우명처럼 담고있는 시 한편으로 마무리해 본다.
틀림없는 교훈 - 에리히 케스트너
해보는 수밖에 길은 없다.
- 2023.2.14. by 돈데크맨